결국 아인슈타인의 옆집 할머니는 :: 빛보다 느린 세상 :: MID출판사 enif.s.review


"네 전공이 뭐니?" 

이런 질문에 대해서 아무나 붙잡고, 
예를 들면 "옆집 할머니" 에게 5분 안에 설명시킬 수 있어야 정말 이해하고 있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게 아니면 본인도 이해하고 있지 못한 것이라고..

그래서 사람들이 이야기를 한다.
아인슈타인의 옆집 할머니는 천재이거나, 아인슈타인도 상대성이론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소위 과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
15년간 아이들에게 수학과 과학을 가르치기도 했지만,
내 입장은 "아인슈타인도 이해못했을거야" 일 수 밖에 없었다. 

수많은 책들을 읽어보고 강의를 들어보아도,

"내가 이해가 안되었으니까"

사실 이 책에 끌린 이유는 "상대성이론"이라는 테마도 있었지만,
"수식 없이 이해하는" 이라는 타이틀이 더 컸었다.

내 인생의 책 중 하나라고 꼽는 "말문트인 과학자"를 읽은 이후로,
어떻게 하면 과학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줄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는데,
심지어 내가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지 못한 내용이라면 더더욱 끌릴 수 밖에 없지 않은가?

그런 의미에서,

이책은 무조건 응원한다.
이책의 완성도가 어찌되었건, 아주 바람직하고 훌륭한 접근과 시작이다.

자,

이제부터는 쓴소리를 좀 해보자.

수식이 없다는건, 
검도 선수가 검을 들지 않고 이종격투기에 나가겠다는 이야기다.

수식이 어려워서 일반인들이 접근을 못할 수 있지만,
과학하는 사람들은 수식이 아니면 가장 잘 표현하지 못한다는 딜레마가 있으니까.



뜨거운 불판에 손을 대고 있으면 일분이 한 시간 같지만,
예쁜 여성와 함꼐 있으면 한 시간이 일 분 것을 것이다.

매번 한 시간 같은 삶을 살고 있는 본인으로써,
이책의 서문에서 이 문구를 읽고선 독서의 과정이 롤러코스터 같을 것이다.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

(암튼 아인슈타인은 말빨도 훌륭하다. 자기 논문에서 그런 말빨이 좀 더 뿜어져 나왔더라면 좋았겠지만. ㅎㅎ)


자, 문제의 사진이다.
가장 중요한 수식을 대신하려면, 수식 이상의 그림이 들어가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의 그림은 솔직히 수식이 가득한 책에서 나와야할 그림들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책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가야할 곳이 많다고 생각한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출처를 표시한 그림 중엔 훌륭한 그림들이 많다.

출판 현실상, 일러스트에 비용을 많이 쓰지 못할 상황이었겠지만,
이 책은 과감히 수식을 포기했기 때문에, 일러스트엔 두 배 이상을 써야만 했다.

그래도 가끔씩 등장하는 괜찮은 일러스트와,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넣어주신 동영상 링크들이 있지만,
이것 자체가 책에 포함되면 더 좋지 않겠나 생각을 해본다.

단축 URL 보다는 QR 코드를 넣어주면,
동영상을 바로 볼 수 있지 않겠나?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일러스트는, 
그림 자체의 퀄러티 문제도 있지만, (앨리스의친구 토끼는 아니었으면 좋겠다. ㅠㅠ)
2컷으로 그린 그림은 3컷이, 3컷으로 그린 그림은 4컷이었으면 하는아쉬움이 있었다.

책이 잘 되어서 2쇄를 찍고, 그땐 이런 부분이 반영되면 더 좋은 책이 되지 않겠나 하는 심정에서,
서평단에 뽑혀 쓰는 서평임에도 간만에 쓴소리를 좀 한다.

왜나면, 이런 책은 더 많이 나오고 더 좋아졌으면 하는 바램이 너무 크니까.

사실, 갑돌이도 그만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는데,
뒤쪽에 "떠남"이 등장할 땐 마음이 좀 풀리기도 했고,

조석력 보다는 차등중력이 좀 더 좋은 표현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내가 이번에도 상대성 이론을 이해를 못해서 그럴 수도 있고,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이 크다고도 할 수 있지만,

분명히 상대성이론에 한 발은 더 다가갈 수 있었고,
좀 더 다듬어 진다면 또 한 발 나갈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다음주 다시 한번 이 책을 만나봐야 겠다는 생각으로 서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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