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다 음악이 들리면 그냥 들어가는거야 :: Enoteca Barberini :: Rome, Italy enif.s.trace

밀라노에서 기차를 타고 로마로 넘어가니 오후가 되되군요.
숙소에 짐을 풀고 나서서 홀로 야경투어를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이제는 슬슬 들어가야겠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얼레? 지하철이 짤렸네요.ㅎㅎㅎㅎㅎㅎㅎㅎ

스페인광장 (Piazza di Spagna)에서 뗴르미니역(Termini)으로 걸어가다보면
중간쯤 트레비분수(Fontana di Trevi) 근처에 바베르니역 (Barberni)이 있습니다.
그 근처를 터벅터벅-걸어가고 있었는데, 어느 자그마한 가게에서 라이브 재즈 음악이 들려옵니다.
살짝 마음이 동하긴 했지만 '이태리-로마의 밤은 치안이 별로 좋지않아'가 머릿속에 떠오르며 첫날인데 일찍들어가자-마음먹습니다.

그런데 5분 후 방향을 틀어 그 가게를 다시 향하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직접 들려오는 라이브 재즈 음악의 유혹은 이겨내기가 힘들다죠.ㅎㅎㅎㅎ


Barberini 역 앞에 커다란 Bernini 호텔이 있고, 그 앞쪽으로 조금만 내려오면 Enoteca Barberini 라는 작은 와인바가 있습니다.
Enoteca는 이태리말로 "와인을 파는 가게"정도가 되죠. 말그대로 Barberini에서 와인파는 가게인거죠.ㅎㅎㅎ


실내가 그렇게 커보이지도 않았지만, 음악의 유혹은.ㅎㅎㅎㅎ


다행히 자리가 따~악 한개 남아있는데, 운좋게도 그 자리가 바로 연주자들 앞 테이블이었네요.


잠시 후 연주는 시작되고, 정말 손에 닿을 거리에서 듣는 재즈의 감동은 이루말할 수 없네요.
사실 첫날은 사진기도 안들고 나갔었고, 아이폰도 배터리가 다되어 온전히 마음속으로만 즐겼고,
이 사진들은 둘째날 다시 가서 찍은 거랍니다.

그러면서 서빙 직원들, 연주자들과도 친해지고,

둘째날에는 옆테이블에 있던 재미있는 이태리 아가씨들과도 한잔하며 이런저런 이야기했는데,
사진찍는 중간에 저 표정으로 깜짝 등장을 했네요.ㅋㅋㅋㅋ


마지막에 연주가 끝나고, 이 친구들과도 한잔.
혼자 돌아다니며 외루움 부~쩍 느끼고 있는 여행이었는데, 아주 기분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었던 Enoteca Barberini 였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가는 관광지 근처는 아니지만, 그래서 현지의 분위기를 더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그런 곳.
나중에 로마 가실 일이 있으시면 한번 들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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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Enoteca Barberini
주소: Via del Tritone 123, 00187 Roma, Italy
전화: 06-6220-5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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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ㅍㅍ 2012/03/29 15:15 # 삭제 답글

    음악 좋네 ㅎㅎ

    근데 대화는 이태리말로 했냐?
  • enif 2012/03/30 12:23 #

    다행히 그들이 영어를 할 줄 알아서.ㅋㅋ
  • 막햄 2012/03/29 16:21 # 삭제 답글

    이젠 저때의 모습은 못보는건가염 ㅋ
  • enif 2012/03/30 12:23 #

    ㅋㅋ 그렇지
  • 카이º 2012/03/29 20:39 # 답글

    아.. 유럽의 저런 한적한 느낌 너무 좋아요 ㅠㅠㅠㅠ
    가고 싶드아아아아
  • enif 2012/03/30 12:23 #

    잘 알려진 곳보다는 그냥 동네의 편안한 분위기가 그 나라를 느끼기엔 더 좋은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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