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도리탕을 닭볶음탕이라 부르면 맛있나? <일품닭발> 분당오리역 enif.n.yummy

전 <짜장면>을 자장면이라고 부를걸 정말로 싫어합니다.
발음도 발음이거나와 딱-맛없게 들리거든요.

얼마전 1박2일에서는 <육사시미>가 문제되었었죠.
그런데 사시미가 일본말이라고 <육회>라고 부를 순 없는것 아닙니까? 
<육회>와 <육사시미>는 엄연히 각각 따로 존재하는 음식 이름이니까요.

그것과 일맥상통하는 표현은 아니지만 요즘 자주 문제되는 음식 이름 중 하나가 바로 <닭도리탕(닭볶음탕)>입니다.
도리 (とり )가 바로 조류를 뜻하는 일본말이라 문제가 되는 것인데,
그래서 요즘 <닭볶음탕>이라는 표현으로 바꾸는 노력이 한창이죠.

한글로 바꾸는 작업엔 대찬성입니다.
그런데 닭볶음탕이라고 부르면 너무 맛이 없게 들려요.ㅠㅠ
그래서 오늘은 닭도리탕으로 부르렵니다.ㅋㅋㅋㅋ

mok과 함께 역삼동에서 밥을 먹고, mok 이 오리역으로 이사온 JH와 한잔 하겠다며 친히 오리역으로 운전대를 향합니다.
(참고로 mok은 일산화정에 산다지요.ㅋㅋㅋㅋㅋㅋ)

오리역하면 오징어나라와 호프진이 1순위 이겠지만 JH에게 까이고 그의 단골집으로 갑니다.

주택공사뒷골목(예전 깐쇼새우, 뚱이네 간장게장 등이 있는 골목라인)에 위치한 <일품 닭발>입니다.

이렇게 드럼통 테이블 몇개로 구성된 작은 가게입니다.
어머...등짝을 훤히 내놓은 저 언니는 누구인가요?
강호동씨는 좋다고 옆에서 므흣한 미소를 짓고 계십니다.
여러메뉴를 다 시도해봤다는 JH. 힘차게 "주세요"를 외칩니다.
사장님 왈 "닭도리탕이요?" ㅋㅋㅋㅋㅋ
가게 이름은 닭발인데 닭도리탕이 더 잘나가는 분위기입니다.^^
설마 해리포터인가요??
에어컨의 화면이 인상적입니다.
90년대를 풍미하던 카오디오 판넬을 보는듯한 기분이 드는군요.ㅋㅋㅋㅋㅋㅋ

된장과 오이가 나오고
콩나물국이 기본으로 제공됩니다.

소주를 통 안먹었더니 (진짜로) 잔도 새롭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언니이기 때문에 패스-해줍니다.
(어느 모델이건 마음에 들겠습니까? 푸하하~~~~~~~~~~~~~)
양푼에 가득 담겨나온 닭도리탕(20000원입니다)
양이 꽤나 푸짐하네요...마음에 듭니다.
닭, 버섯, 감자, 당면 등등이 들어있군요.
주문할때 매운걸 원하시는분은 맵게-주문하시면 됩니다.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좀 있다가 불을 줄여 졸졸이기 시작합니다.
한숟가락 떠봤는데, 보통으로 주문했음에도 꽤나 강렬합니다.
저녁을 먹고나서 들른 2차였지만 주먹밥 주문합니다.ㅋㅋㅋㅋ
주먹밥 제조를 시킬만한 사람이 있으니까 시켰겠죠?
이 손은 누구의 손일까요? ㅋㅋㅋㅋㅋ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사랑스러운 후배 mok 입니다.
(사진이 문제되면 이야기해라...삭제 더 큰걸로 올려줄께 ㅋㅋㅋㅋ)
빛의 속도로 조물딱-조물딱-
먹으라고 내어놓습니다.ㅋㅋㅋㅋ
땡유~
이젠 먹을일만 남았군요~

전 살코기가 좋습니다.
아니..살코기도 좋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아흣~침 고이네요
감자도 한입 먹어주고
다른 부위도 먹어주고 (안좋아하는 부위는 어딜런지...목? ㅋㅋㅋㅋㅋㅋ)

고기를 발라내서 주먹밥과 함께 먹어줍니다.
주먹밥에 양념(국물)을 슥슥 비벼먹어도 그만이죠.
(이렇게 비벼먹을꺼면 왜 뭉치라 그러셨나요 형님~ ㅋㅋㅋㅋㅋㅋㅋ)

좀 맵긴했습니다만 소주 한잔 생각날 때. 얼큰하게 먹기 딱 좋더군요.
오리역은 참으로 멋지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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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 일품 닭발
전화 : 031-717-4363

주소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186-1 팬텀플라자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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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카이º 2009/07/20 17:44 # 답글

    저도 아직도 닭도리탕이라고 부르고 있네요 ㅋㅋㅋㅋ

    그냥 그대로 쓰는게 편한거 같애요 =ㅅ=;
  • enif 2009/07/22 01:33 #

    ㅎㅎㅎㅎ 어쨌건 맛있으면 최고.ㅋㅋㅋ
  • JyuRing 2009/07/20 18:28 # 답글

    집에서 '닭도리탕'이라고 안부르고 '닭찜'이라 부른 까닭에 전 닭도리탕이 뭔지 몰라서 어리버벙했었어요 ㅎㅎ 그런 이유로 아직도 닭찜 ㅋㅋ
  • enif 2009/07/22 01:33 #

    쥬링님 오랜만이네요.
    음..닭찜이라..찜닭도 있고.^^
  • ㅍㅍ 2009/07/20 22:53 # 삭제 답글

    양푼에 나온게 거참 먹음직스럽네 그려 ㅋㅋ
  • enif 2009/07/22 01:33 #

    한번 가시죠^^
  • 조신한튜나 2009/07/21 10:52 # 답글

    닭볶이는 이상할까요 흐흐
    전 목살도 좋아해요+///+
  • enif 2009/07/22 01:33 #

    닭볶이도 재미난 표현이네요^^
  • 2009/07/21 11:20 # 삭제 답글

    항상 느끼는 거지만.. 이렇게 찍고 올리시면 작품이 되는군요~

    ㅎㅎ 형. 저희 주기적으로 봐야 하랄 듯!
  • enif 2009/07/22 01:34 #

    담엔 내가 일산 함 갈께~
  • 퍼왓지만... 2009/10/27 19:54 # 삭제 답글

    닭도리탕은 한글과 일본어(혹은 한자어)를 중복하여 (닭+'鳥'とり:새를 뜻하는 일본어+탕) 쓴 경우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처음 닭도리탕의 이름을 짖게된 경위가 아무렴 그런정도로 미련을 떨지는 않았을것이라는 생각이 이 반론의 첫째 이유입니다.

    우선 도리는...
    아귀를 짖다에서 도리.....
    건물의 서까래를 기둥간에 횡으로 질러서 받치는게 도리입니다.
    아귀에서의 '도리', 지붕에서 서까래 전채를 질러받치는 부재로서의 '도리' 두가지 모두가 전체를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요.
    도리를 해 가다 즉, 전부를 가져가다. 이런 식으로도 사용됩니다.
    그러니까 도리란 전부, 전체, 모두 등의 의미로 사용된 것입니다.

    즉, "닭 한마리를 빠짐없이 모두 넣은 탕이다" 라는 의미의 '닭도리탕'입니다.
    어릴적 먹은 닭도리탕은 닭 머리부터 닭발, 똥집(모이주머니), 간 등이 모두 들어있었지요. ^^

    닭도리탕은 우리말로 제대로 만들어진 맞는 표현입니다.
  • enif 2009/10/27 21:02 #

    저도 이 이야기를 들어서 블로그 어디엔가 포스팅해놨는데 이게 아니군요.ㅎㅎ
    아마 육사시미 먹은 포스팅에 있으려나? ㅋㅋㅋㅋ

    아무튼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 오리역 2010/03/04 20:48 # 삭제 답글

    몇일전 일품닭발에서 닭발 포장해왔는데 완전 실망했어여
    13,000원짜리 닭발에 닭발은 몇개안되고 돼지껍데기가 왠말인가요???
    집에와서보니 거의 반반으로 섞여있어서 완전 실망했음
    다른데서 포장하면 치킨시킬때 따라오는 절인무우도 주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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